•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유사시 참전해 돕겠다는 덴마크 요청 17번 거절했던 문재인 정부"

문재인 전 정부가 덴마크의 '유엔사 전력 제공국' 참여 요청을 17번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사이트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문재인 전 정부가 전력 제공을 하겠다는 덴마크의 요청을 무려 17차례 거절한 사실이 전해졌다.


28일 조선일보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20개월간 문 전 정부가 덴마크의 도움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거절한 이유는 덴마크가 전투 파병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2020년 초, 덴마크는 문 전 정부에 '유엔사 전력 제공국'에 참여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문 전 정부는 "전력 제공국은 6·25 전투 파병국만 가능하다. 덴마크·노르웨이·이탈리아 등은 의료 지원만 하지 않았나?"라며 덴마크의 뜻을 거절했다.


인사이트김정은과 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


덴마크는 우리나라와 특별한 관계다. 73년 전, 덴마크는 6·25가 발생하자 우리나라에 의료진 약 630명을 보냈다. 정전 후에도 덴마크는 우리나라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연락 장교를 파견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문 전 정부는 선뜻 도와준다고 한 덴마크의 요청을 거절했다. 


문 전 정부가 덴마크가 한 요청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지자 외교 소식통은 "덴마크가 모멸감을 느끼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라며 "주한 미군·유엔사 사이에서도 '우리가 알던 한국이 맞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방침이 맞는 것인지 재확인해달라"는 내용으로 공문을 작성해 국방부에 전했다. 유엔사는 외교부에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국방부·외교부 모두 "안 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북한 인민군과 교류 방편을 궁리하던 국방부 대북정책과 등이 이 같은 방침을 주도했다고 한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덴마크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약 20개월간 총 17차례 의사 전달을 했다. 허나 문 전 정부는 덴마크의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로 바뀐 뒤 덴마크는 또 한 차례 요청했고, 마침내 18번째 요청에서야 덴마크는 전력 제공국이 됐다.


전직 군 관계자는 이를 두고 "애초 이 문제는 문 정부가 유엔사를 축소하려다 불거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