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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3대장 'AT마드리드' 와서 경기·팬서비스 했는데 "나가 X져라" 욕설한 한국 관중들

팀 K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직후 일부 팬들이 부른 안티콜이 논란이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팀 K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의 경기 직후 일부 축구 팬들의 '안티콜'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친선 경기 후 일부 팬들이 부르는 '안티콜'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축구 팬들은 떼창으로 "그따위로 축구하려면 ~ 그따위로 축구하려면~ 나가 X져라, 나가 X져라. 꼬마 X끼 나가 X져라"라며 욕설이 담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꼬마는 국내 축구 팬들이 AT 마드리드를 부르는 별칭이다. 


인사이트뉴스1


안티콜은 K리그에서 볼 수 있는 '네거티브 응원' 중 하나로 조직적으로 상대를 향해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유럽에 비해서는 수위가 낮은 수준이지만 안티콜로 인해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친선경기 직후 나온 안티콜은 수원삼성의 안티콜이다. 욕설이 많아 종종 논란이 되는 안티콜이었는데 일부 축구팬들이 이번에 내한한 AT마드리드를 향해 해당 안티콜을 부르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내한 와서 열심히 경기 뛰어준 선수들에게 나가 X지라는 게 응원이냐?", "팬서비스까지 다 해주고 했는데 이건 예의가 아니다", "저게 응원 문화면 수준이 저질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다만 일각에서는 "누가봐도 안티콜이다. 직관 안 가봤냐? 응원가 부르는데 왜 진지하게 받아들이냐?"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티콜에도 분명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상대를 향한 적개심을 드러냄으로써 우리 팀을 향한 충성심이 반영돼 팬들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울산의 대표적인 응원가 '잘 가세요'가 그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지나친 욕설과 상대를 향한 비방이 가끔 도를 지나친 욕설이나 충돌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사이트뉴스1


특히 신규 팬의 유입을 막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그들만의 리그'처럼 느껴진다는 것.


축구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보러 온 부모들도 많은데 안티콜로 인해 프로축구에 입문하기가 꺼려진다는 반응도 있다. 


몇몇 축구팬들은 이번 AT 마드리드의 내한 경기에서 나온 사례를 들어 해외 축구 팀이 방한을 주저하게 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축구와 K리그의 발전을 위해서는 적정선을 지킬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