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주차장 (좌), B씨의 차량을 막은 C씨차량(우) / 보배드림
[뉴스1] 신초롱 기자 = 정수기 점검차 빌라를 방문했다가 주차 보복을 당했다는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머니가 주차 보복당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녹취가 공개됐다.
글쓴이 A씨는 "잘못된 생각인 건 알지만 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아파 합법적인 방법으로 보복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에 따르면 어머니 B씨는 정수기 점검 목적으로 방문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입주민 C씨로부터 차를 빼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5분 뒤 주차장에 도착한 B씨는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있는 C씨의 그랜저 차량 때문에 차를 뺄 수 없었다.
당시 C씨는 "차 좀 빼달라. 빨리. 빨리요. 빨리빨리 빨리"라고 요청했다.
B씨가 C씨에게 보낸 문자 / 보배드림
곧 주차장에 도착한 B씨는 C씨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죄송한데 차 좀 빼주시면 안 되냐. 302호 점검하러 왔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C씨는 "안 된다. 안 돼. 제가 그러지 않았나. 빨리빨리 오시라고"라며 "302호 점검이든 어디 점검이든 그건 저랑 관계 없고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
상황을 전해 들은 A씨는 C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요구했다.
A씨가 C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 / 보배드림
A씨가 "저희 어머니 차를 가로막으셨다고 들었다. 블랙박스, 녹음한 내용 다 봤다"고 하자 C씨는 "아주머니가 빌라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민들한테 양해를 구해야 하지 않나"고 물었다.
이에 A씨는 "빌라 사시는 분 정수기 점검을 왔다. 지정 주차도 아니지 않냐"고 물었고, C씨는 "주차장은 우리가 돈 내는 거다"고 반박했다.
A씨는 "돈 내는 건데. 어머니가 (전화 받고) 5분도 안 돼서 와서 차 빼려고 하니까 차로 가로막고 1시간30분 동안 안 비켜주지 않았나"고 묻자 C씨는 "무슨 1시간 반이냐"며 부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C씨는 "블랙박스 봤다"는 말에 "그러냐. 어떻게 하실 거냐"고 되물었다. 또 "사과하라"는 말에는 "무슨 사과를 하냐. 참"이라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란색 점선 주차금지 구역인 것 같다. 불법주차로 신고하시라",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날씨도 더운데 서로 양보해야지 갑질하네", "그 빌라 정수기 점검 왔으면 주차할 수도 있지", "5분을 못 기다리면 인생 어떻게 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