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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당구 대회 데뷔 하자마자 '최다승자' 이겨버린 19살 소녀의 정체

많은 이들이 뻔한 경기 결과를 예상했지만 대이변이 벌어졌다.

인사이트PB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당구 최다 우승자를 제압하고 '이변의 주인공'이 된 여성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LPBA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이 열렸다.


이날 32강전에서 통산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투어 최다승자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와 불과 101위에 불과했던 권발해가 맞붙었다.


무명에 가까운 권발해와 유력한 우승 후보 스롱 피아비의 경기. 많은 이들이 뻔한 경기 결과를 예상했지만 대이변이 벌어졌다.


인사이트PBA


권발해는 90분 만에 스롱을 2-1(9-11 11-10 9-8)로 제압했다.


권발해의 플레이를 본 많은 이들이 새로운 여자 프로당구 스타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권발해는 경북 대구 출신으로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큐를 잡았다.


지난해 당구 입문 3년 만에 프로 선발전에 도전했다가 낙방했지만 PBA 공식 테이블 업체의 와일드카드로 데뷔할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PBA


그러나 포인트 랭킹은 101위, 최고 성적은 본선 64강 진출 한 번에 불과했다.


권발해는 꾸준히 실력을 닦으며 올 시즌에서는 두 차례 출전한 경기에서 연속 33위에 올라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생애 첫 16강에 진출하면서 두 시즌 만에 본인의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게 됐다.


실력 좋은 10대 선수의 등장에 여자 당구계는 격한 환영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PBA


한편 캄보디아 국적의 스롱 피아비는 지난 2010년, 21살이란 어린 나이에 한국 남성과 결혼했다.


우연히 남편을 따라 당구장을 찾았다가 2017년 당구 선수로 데뷔하게 됐다.


스롱은 선수로 데뷔한 지 8개월만에 전국대회에서 2승을 거뒀으며, 1년 만에 3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여성 당구대회를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