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의 개인보호장비가 4만 7천여대가 부족한 가운데 그나마 5개중 1개는 '노후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안전처의 '2015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소방관의 개인보호장비 노후수량은 전체의 21.5%에 달하는 것을 나타났다. 개수로는 2만9,087대다.
또 소방관의 개인보호장비 부족 수량은 4만7,892대로 집계됐다. 전체 필요분에서 13.3%나 부족한 수치다.
특히 소모품인 '안전화'가 1만1,967대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방화복은 필요 수량 7만28벌 대비 1만1745벌 부족했고 그나마도 보유 중인 5만9097벌에서 1만2954벌(21.9%)은 노후화된 상태였다.

출동시 착용 가능한 정상 방화복이 필요분의 61.3%에 불과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방화두건, 안전장갑, 헬맷은 각각 1만 442개, 7,611개, 3097개가 부족했다. 헬맷 역시 보유수량 3만8,749대 중에서 1만31대(26.6%)가 노후화돼 쓸 수 없는 것들이었다.
산소를 공급하는 공기호흡기는 3만9,946개 있어야 하지만 3,030개(7.6%)가 부족했다. 내용연수가 10년으로 긴 편인데도 노후수량은 5,819개(15.5%)나 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노후율과 부족율 둘다 0%를 목표로 개인보호장비 확충·보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