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6학년 남학생에게 폭행 당한 담임 여교사.."학생들 앞에서 욕하고 발로 밟아"

인사이트네이버 TV 'SBS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자기 반 학생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사건 이후 교사 1,800여 명이 탄원서 작성에 동참하는 등 함께 분노하고 있다. 

 

지난 18일 SBS뉴스는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인 여성 교사 A씨가 지난달 학급 제자 남학생 B군에게 수십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다. 


인사이트네이버 TV 'SBS뉴스'


B군은 분노 조절 등의 문제로 하루 1시간씩 특수반 수업을 듣는 학생이다.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A씨를 폭행했으며, 이후 정신과 치료 중이다. 


지난달 폭행은 A씨가 상담 수업 대신 체육 수업을 가고 싶다는 B군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발행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B군은 '개XX야'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교과서 등 물건을 집어던졌다. 이에 A씨가 '또 욕을 하는 거냐'라고 했더니 '그럼 때려줄까'란 답이 돌아왔다. 


네이버 TV 'SBS뉴스'


A씨가 '또 때리면 고소하겠다'고 했지만 더 심한 폭행이 시작됐다. 


A씨는 "20~30여 대를 쉴 새 없이 (맞았다.) 그러다가 바닥에 메다꽂더니 계속 발로 밟았다. '살아야겠다' 싶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울먹였다.


다른 동료 교사는 "교실에 아이들이 소수가 있었는데 우는 여자아이도 봤고, 깨진 거울도 봤다"라고 말했다.


A씨는 전치 3주 상해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아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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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B군 측은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고 경계선 지능에 해당한다.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는데 A 교사가 B군만 차별하고 혼내서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B군이 피해자이며, A씨와 동료 교사들을 교육청에 신고하겠다고도 했다. 


A씨는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으며, B군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B군 부모를 상대로는 민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