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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연극은 가짜 연기' 발언에 배우 남명렬, "오만하다"

배우 남명렬이 손석구의 발언에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남명렬이 앞선 손석구의 발언에 오만하다는 의견을 표했다.


지난 13일 남명렬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는 말과 함께 앞선 손석구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기사를 게재했다. 


손석구는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 이어 영화 '범죄도시2'까지 상업 작품으로 빵 뜨고 대세 배우가 됐다. 그리고 9년 여 만에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최근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는 오랜만에 무대에 돌아온 소회를 밝혔다.


이때 손석구는 "원래 연극만 하려고 했다. 매체는 시작할 생각도 없었는데,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온 계기는 가짜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인사이트페이스북 갈무리


손석구는 "(대본에선)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그럴 거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무대에선 속삭이는 연기를 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것 같았다"라며 "그래서 연극을 그만두고 매체로 오게 됐다. 다시 무대로 돌아오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되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해 온 일부 배우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란 어려웠다.


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 들이기를"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파크컴퍼니


그러면서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인데,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남명렬의 비판으로 손석구 발언이 회자되자 일각에서는 "대사 없이도 큰 울림 주는 배우와 연기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 말은 연극 기자간담회에서 나올 말은 더더욱 아닌 듯", "손석구가 경솔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남명렬은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연극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으며 영화, 드라마까지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현재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 중이다.


손석구가 나오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최대 365석 규모 블랙박스형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통상적인 소극장 연극과 달리 이 연극에서 배우들은 마이크를 착용한 채 공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