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지하철 구토 닦은 6호선 청년' 찾았다...서울교통공사에 '이것' 받아

인사이트서울교통공사


[뉴스1] 윤다정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6호선 열차 내 타인의 토사물을 손수 치워 화제가 된 '아름다운 청년'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36분즘 20대 김모씨가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에서 열차를 탑승, 합정역으로 이동하던 중 열차 좌석 위에 타인이 구토 후 그대로 방치한 토사물을 손수 닦아냈다.


김씨는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의자에 묻은 토사물을 휴지로 닦아내고, 이 자리에 앉으려 하는 다른 승객들을 만류하며 다른 좌석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이 모습은 함께 탑승하고 있던 다른 승객이 촬영해 SNS 계정에 등록해 '자기가 토한 것도 아닌데 열심히 닦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라고 소개하며 알려지게 됐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300만회 이상을 넘어섰으며, 다수 언론에 미담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인사이트서울교통공사


공사는 전날(12일) 공식 SNS를 통해 제보를 요청했고, 김씨의 지인을 통해 본인과 연락이 닿았다. 김씨의 지인은 평상시에도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며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표현했다.


공사는 이날 오후 2시쯤 김씨를 본사로 초청, 감사장과 공사 공식 캐릭터 '또타' 한정판 피규어 세트, 교통카드를 지급하고 서울시장 특별표창을 추천하기로 하였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김 씨와 담소를 나누며 임직원과 이용객을 대신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김씨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책임감과 양심이라는 가치관에 부합하는 행동을 했다"며 "단지 가방에 물티슈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치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다른 분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되는 마음뿐이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백호 사장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묵묵히 청소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최근 시위 등 다양한 지하철 운행방해 행위 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지하철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hae.m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