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공장에서 '황산가스' 유출...'누런 연기' 치솟아 오른 대구 상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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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구에서 황산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대구소방본부와 대구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구 염색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황산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유출된 황산은 전체 25톤 중 1~2톤가량으로 추정된다. 


누출은 당국이 소방대원 91명과 장비 35대 등을 투입해 오전 9시 30분쯤에 막았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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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직원 공장 등 2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119에는 황색 연기가 대기로 누출되면서 이를 목격하고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여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사고 당시 모습이 사진으로 공유되고 있다. 


사진 속에는 산업단지 인근 도로에서도 짙은 주황빛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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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누리꾼들은 이와 관련한 안전 문자를 받지 못했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근처 사는데 안전문자 못 받아서 몰랐다", "옆 동네인데 커뮤니티에서 사진 보고 알았다", "당장 외출해야 하는데 나가도 괜찮을까?"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실제 대구시에서 주민들에게 화학사고 발생과 관련해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서구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제7조)에는 화학사고 발생 시 구청장이 발생 여부, 접수 시간, 장소 등을 담은 정보를 즉시 주민에게 고지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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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청에 따르면 누출 사고는 저장 탱크에 황산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황산이 넘치며 일어났다. 


누출된 황산은 방류벽에 갇혀 외부로 방출되지는 않았으나 폐수처리시설로 옮겨진 뒤 황산가스가 발생해 내기로 누출됐다. 


당국은 황산가스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황산의 작은 입자를 들이마시게 되면 눈, 코 목이나 폐 등의 점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많은 농도의 황산에 노출되면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에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