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감자칩은 감자튀김 먹던 손님의 '진상짓' 때문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인사이트pixabay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맥주 안주로 많이 찾는, 대부분이 좋아하는 감자칩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을까.


감자칩에는 당신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감자칩의 유래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조지 크럼 / I Love Ancestry


이제는 전 세계인에게 익숙한 감자칩은 1853년 아프리카계 미국인 요리사 조지 크럼(George Crum)이 처음 만들었다.


크럼은 당시 뉴욕의 고급 휴양지인 문 레이크 로지 리조트(Moon Lake Lodge Resort) 호텔의 주방장이었다.


어느 날 한 손님은 크럼에게 "바삭한 감자요리를 먹고 싶은데, 프렌치프라이가 너무 두껍다"고 불평했다. 이에 크럼은 몇 번이나 얇은 프렌치프라이를 만들었지만 고객은 더 얇게 만들라고 주문했다.


화가 난 크럼은 손님을 골탕 먹이기로 작정하고 포크로 먹을 수 없을 만큼 얇은 감자튀김 요리를 만들어냈다.


인사이트사라토가칩 / Saratoga


크럼은 얇은 감자튀김을 내놓은 뒤 손님이 약 올라 하길 기다렸다. 그런데 이 요리는 해당 고객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손님 모두에게 인기를 끌게 됐다.


이렇게 처음 만들어진 감자칩은 호텔이 있던 지역 이름을 따서 사라토가칩(saratoga chips)이라고 부르거나 바삭바삭하다는 점에서 포테이토 크런치(potato crunches)라고 불렸다.


이후 1895년에는 미국 클리브랜드에 감자칩 대량 생산 공장이 최초로 생겼고, 1920년에는 왁스종이로 제작된 감자칩 봉투가 등장하면서 감자칩을 더 바삭바삭한 상태로 유통할 수 있게 됐다.


흥미로운 감자칩의 유래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승화한 발명 아니냐", "감자칩의 유래가 고객의 진상 짓일 거라곤 예상 못 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