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3층 강아지 순해요"...4층으로 배달 가다가 중도 포기한 라이더의 사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최강 배달꾼'


"눈빛이 너무 무서워"...3층 계단에서 문지기처럼 길을 가로막고 있는 덩치 큰 허스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배달 갔는데 성인 남성만 한 강아지가 길목을 지킨 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째려보고 있다면 어떨까.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근처도 가지 못할 것이다.


한 배달 기사가 배달하러 갔다가 배달을 포기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 방금 배달하다 오줌 지릴 뻔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배달 기사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자신에게 온 배달 메시지와 함께 다른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배달 메시지에는 "3층 허스키 강아지 순해요.."라고 적혀있었다.


A씨는 "4층 배달인데 '3층 강아지 순해요'라고 하길래 '무슨 의미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갔는데 너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3층 강아지 순해요'라는 뜻은 3층에 강아지가 있는데 순하니깐 걱정하지 말고 강아지를 뚫고(?) 4층으로 오라는 얘기였다. 


인사이트3층을 지키고 있는 문지기(?) 허스키 /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3층에 있던 허스키 사진을 공개했다. 허스키는 목줄을 찬 상태였지만, 몸집이 상당히 컸다. 그 모습은 마치 지옥문을 지키는 케르베로스를 연상케 했다.


A씨는 "도저히 감당 안 돼서 전화로 양해 구하고 계단 아래 (음식) 두고 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스키를 보고) 진짜 오줌 지릴뻔 했다"라며 아찔했던 배달 후기를 전했다.


문지기(?) 허스키를 본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도망갔겠다. 눈빛이 너무 무서워", "강형욱 아니고서야 저길 뚫고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목줄이랑 패드 깔려 있는 거 보면 저기서 키우는 거 같은데 어떻게 저기서 키우는 거냐"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