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유도 관장과 일대일 하고 뇌출혈"...유도 관장, 직접 입장 밝혔다

인사이트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공개한 사진 / 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유도 체육관에서 훈련 중 뇌출혈 사고를 당한 초등학생과 관련해 유도 관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유도 관장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제 입장을 표명하는 게 조심스러웠다. 자칫 피해 아동 학부모님께 싸우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피해 아동의 쾌유를 누구보다 간절히 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피해 아동 아버지가 올린 글 중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평소 특정 관원만을 1대1로 집중 수업을 하지 않고 그룹으로 수업하며 평소보다 더 많은 훈련을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아이가 제 도복을 잡으러 오다 쓰러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무엇보다 제가 아이의 머리를 부딪치게 하거나 날아갈 듯이 집어던진 적인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체육관에 다니는 약 30명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누구도 아이 머리가 부딪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격자가 없으시다고 하신 피해 아동 아버지의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저는 사건을 회피한 적이 없고, 담당 수사관도 피해 아동 아버지에게 제가 사건을 회피한다 그런 얘기 한 적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공개한 사진 / 보배드림


A씨는 "현재 피해 아동의 치료비는 제가 든 체육관 보험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대략 1억 3천만원 정도 지급되었으며, 향후 결과에 따라 보험공단이 제게 구상권을 행사한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피해 아동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하더라도 현재 일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에 기한 글을 올리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이상 추측에 기한 글을 올리지 마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피해 아동의 아버지 B씨는 보배드림에 병상에 누워 있는 아이의 사진을 공개하며 "작년 4월 관장과 1대1 운동을 하던 중 머리에 충격을 받아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피해 아동의 진단서 / 보배드림


B씨에 따르면 피해 아동은 뇌 병변, 지적장애 등의 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인지능력 평가는 5세 미만으로 평가됐다. 


B씨는 "처음 응급실에 실려 왔을 때는 유도 관장이 전화 통화로 모든 게 자기 잘못이기 때문에, 눈물을 보이며 추후 진료 및 정상 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책임진다더니 지금은 자기 잘못이 없다며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희 네 가족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정작 유도 관장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으니 속이 터진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