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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리그 2부리그 신예 수비수 김지수, EPL '브렌트포드' 공식 이적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수비수'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가 EPL로 이적했다.

인사이트김지수 / 사진=브렌트포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이적이 성사됐다.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는, 그것도 K리그2에서 뛰는 '수비수'가 전세계 최고의 축구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으로 공식 이적한 것이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브렌트포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K리그2 성남FC에서 온 김지수가 4+1년 계약에 공식 사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적 소식의 방점을 찍는 '옷피셜' 사진까지 공개했다.


인사이트뉴스1


브렌트포트는 "김지수는 이번 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B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지수의 EPL 이적은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과거 이청용(울산 현대)이 볼튼 원더러스로 직행한 적은 있어도 수비수가 EPL로 직행한 것은 처음이다.


홍정호(전북 현대)가 빅리그 직행을 한 적은 있지만 EPL은 아니었다. 홍정호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었다.


이영표 현 KBS 축구해설위원도 EPL에서 뛴 경험이 있지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간 것이었다. 


김지수는 2004년 12월생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수비수다. 키 192cm의 훌륭한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가 강점이다. 국내 무대에서는 이미 '제2의 김민재'로 불린다.


인사이트사진=대한축구협회


지난 시즌 준프로 신분의 성남 소속 선수로 K리그1에 데뷔해 19경기를 뛰었다. 성남이 K리그2로 강등된 올시즌에는 정식 계약해 프로로 뛰었다.


실력은 탈아시아급이라는 평가다. 김은중 감독이 이끈 2023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의 4강을 이끌었다.


브렌트포드는 2022-23시즌 15승 14무 9패 승점 59점으로 리그 순위 테이블 9위에 자리했다. 토트넘 홋스퍼 바로 밑이었다. 승점은 1점 차이였다.


인사이트Instagram 'kim.ji_soo_'


김지수는 이적 확정 뒤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 하거나 도전을 피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어렵고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성남FC 구단과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지수에 대한 워크 퍼밋(취업 비자)는 문제없이 발급될 전망이다. 최근 워크 퍼밋 규정이 변경된 덕분이다.


변경된 규정에 따르면, 각 팀은 워크 퍼밋에 충족하지 못하는 선수라 할지라도 최대 4명까지는 영입할 수 있다. 워크 퍼밋 규정 때문에 좋은 유망주가 다른 리그로 임대를 불필요하게 가야 하고, 리그 발전이 저해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