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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 차량에 치여 숨진 8살 아들..."엄마 보려는지 한쪽 눈 뜨고 있었다"

10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가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상처를 고백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결혼지옥' 두집 살림 부부의 아내가 8살 아들이 사망했던 때를 회상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4년째 두 집 살림, 따로 사는 두살 부부가 출연했다.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채 4년째 주말 부부로 지내고 있다는 아내와 남편. 아내는 주말부부로 사는 이유에 대해 "(남편) 직장 때문도 있고, 2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야 한다. 그래서 남편이 화성에서 파주로 왔다 갔다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또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남편이 비혼주의자였다. 그리고 난 재혼이다. 내가 한 번 실패해서 좀 더 신중하고 싶은 마음에 내가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자 이들은 아침부터 다퉜다. 아내의 오랜 우울증 때문에 남편은 가벼운 외출조차 함께 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10년째 앓고 있다는 우울증에서 비롯된 불안증, 수면장애, 대인기피증 증세까지 있었고 1년 전에는 갑상샘암 수술까지 받으면서 더욱 무기력해졌다고 한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사실 아내가 우울증을 앓을 수밖에 없었던 큰 사건이 있었다. 알고 보니 아내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상처가 있었다.


아내는 "2012년 아이가 혼자 과자 사먹으러 나갔는데 택배 차량이 후진하다 애를 쳤다. 그래서 하늘나라로 갔다"고 눈물을 쏟았다.


처음엔 아이의 죽음을 안 믿었다는 아내. 그는 "내 눈으로 봐야 되겠는데 여름이라 잘 안 보여주려고 하더라. 그래서 안치소에서 꺼내 보여 달라고 했다"며 "근데 아이가 한쪽 눈을 뜨고 있더라"라고 언급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이어 그는 "엄마 보고 눈 감으려고 그랬는지 눈을 안 감았다. '엄마 봤으니까 가'라고 했는데도 한쪽 눈을 계속 안 감으려고 했다. 그러다가 나중에 감았다"며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아내는 아들에 대해 "제가 태어나서 유일하게 잘한 일, 제가 살아가는 이유, 제 심장"이라고 말해 오은영 박사도 눈물을 보였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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