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수내역 역주행 에스컬레이터 중국산이었다...전국 지하철역 점령한 '메이드인 차이나'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이달 초 분당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교통공사가 또 다른 사고를 방지하는 보완작업을 벌이고 가운데, 애초에 '중국산' 에스컬레이터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대구교통공사, 대전교통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가 국회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기차·도시철도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현황'에 현재 운영 중인 에스컬레이터 6590대 중 대부분이 중국산이었다.


공사 별로 보면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에스컬레이터 각 2640대와 1827대 모두 중국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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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통공사 역시 중국산 비율이 92%에 달했으며 649대를 설치한 부산교통공사의 경우 납품업제 12곳 중 국내 제작을 제외한 나머지가 중국산을 들여왔다고 한다.


614대를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도 23개 납품업체 중 21곳이 중국산을 납품했다. 나머지 두 곳은 각각 국산과 스위스 산이었다.


593대를 설치한 대구교통공사도 중국산 비율이 높으며 광주도시철도공사도 99대 중 40대가 중국산 에스컬레이터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중국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뒤 2등분이나 3등분으로 분할해 국내로 들여와 현장에서 조립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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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모든 부품을 중국에 받아와야 하는 상황. 이에 고장이 자주 나는 반면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수인분당선 수내역의 에스컬레이터 역시 중국산이었다.


더 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생산될 수 있도록 산업의 발전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