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혼자 못하겠다 했는데"...홀로 엘리베이터 고치던 20대 청년 추락해 사망

인사이트SBS '8 뉴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홀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고치던 20대 청년이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SBS '8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승강기 통로 안 들어가 수리 작업을 하던 28살 A씨가 7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사고 현장 승강기 앞에는 접근 금지 팻말이 놓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파트 관계자는 사고 며칠 전에도 승강기 점검을 했으나 또 고장이 나 이날 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혼자 작업 중이던 A씨는 사고 직전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혼자 작업이 힘들다며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전화가 마지막이 돼버렸다.


14분 뒤 동료가 작업을 돕기 위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고가 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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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에 떨어진 A씨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119 신고는 7분이 더 지나서야 이루어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9년 고시를 통해 승강기 점검 시 2명 이상이 작업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권고이다 보니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업체 측은 사고 하루가 지나서야 "자세한 상황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일주일 전에는 경기도 오산시의 한 상가 건물에서 승강기 수리를 하던 30대 작업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작업자가 홀로 수리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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