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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등껍질 같은 희귀 난치 피부병을 앓던 콜롬비아 소년이 자신을 치료해 준 의사와 후원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영국을 찾았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에 사는 8세 소년 디디에 몬탈보는 등 부위 피부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부풀어 오르고 딱딱해지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었다.
디디에는 선천성 색소세포성 모반(Congenital Melanocytic Nevus)를 앓고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출생한 직후나 생후 1년 이내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수술로 제거해야 하지만 이 소년의 경우 부위가 크고 표면이 심하게 울퉁불퉁해 치료가 어려웠다.
이 질병은 신생아의 약 1% 정도에서 발견되며, 출생 시에는 갈색 반점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크기가 일반점보다 크고, 굵은 털이 자라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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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소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던 디디에의 사연은 2011년 현지 방송을 통해 일반에 알려졌다. 그는 거북이 소년으로 불리면서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았고 체구도 또래 아이들보다 작아서 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소식을 접한 영국의 성형외과 전문의 및 의료진은 그에게 수술을 해주기로 했던 것.
2012년 영국 의료진은 디디에가 살고 있는 콜롬비아로 날아갔고, 소년은 얼마 뒤 ‘등껍질 제거’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디디에는 이전과 달리 활기찬 성격의 평범한 어린이가 될 수 있었다.
이 소년은 현재 영국에서 자신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현지 방송에서 출연해 수술 후 달라진 자신의 삶과 꿈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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