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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뛰쳐나간 최태원 둘째딸...미국서 영어 과외 선생님하는 사연

최태원 SK그룹 회장 차녀 최민정씨가 미국에서 영어 선생님을 하고 있다고 해 화제다.

인사이트SK그룹 최태원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세계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 그곳에서도 재계순위 2위인 기업의 후계자.


아버지의 후광을 뒤엎고 경영 수업을 받아도 그 누구도 뭐라 할 사람이 없을 테지만, 그는 그 자리를 마다했다.


혈혈단신으로 미국으로 떠난 그는 스타트업 무보수 자문 역을 맡은 데 이어 비영리단체(NGO)에서 무료 교육봉사에 나섰다. 바로 지난해 SK하이닉스에 휴직계를 내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난 SK그룹 최태원 회장 차녀 최민정씨 이야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씨는 올해 초부터 '스마트(SMART)'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NGO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교육봉사에 힘을 쏟고 있다.


인사이트최민정씨 / 뉴스1


샌프란시스코 내 모든 중고생에게 대학 입학 및 졸업을 위한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취지의 교육봉사로 알려진다.


현재 최씨는 1주일에 1회씩 영어 과목을 맡아 교육봉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간은 6개월로 짧지 않다고 한다.


최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학 과외를 지원했지만 나로선 서툴기만 한 영어 과외를 맡게 됐다"라며 "6개월 내내, 과연 내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동기부여를 해줄 자격이 있는지 의심했다"라며 겸손적인 태도를 보였다.


학생의 영어 성적이 'F'에서 'B'로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라는 꿈을 얘기하는 걸 듣고 정말 기뻤다"라며 뿌듯한 심경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최씨는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14년 재벌 총수 자녀 가운데는 최초로 해군에 자원입대했다.


해군 중위로 전역한 그는 중국 투자회사에 입사해 글로벌 M&A 관련 경력을 쌓았다. 2019년 미국 워싱턴DC 소재 SK하이닉스 국제통상 및 정책 대응 전문 조직 인트라(INTRA)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


2022년에는 SK하이닉스 미국 법인 전략 파트로 이동했는데, 전격 휴직계를 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원격 의료 스타트업인 '던(Done.)'에서 자문 역을 맡았다. 던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전문 스타트업이다.


ADHD 증세를 원격으로 진단해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