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최근 요양병원에 몸이 아픈 부모님을 모셨다가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는 사연이 종종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중중 장애인 환자의 항문에서 25cm 크기의 배변 매트 조각 4장이 발견됐다. 당시 간병인은 "환자가 묽은 변을 자주 봐서 변 처리를 쉽게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며 분노를 자아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파리가 환자의 입에 알을 까는 일이 벌어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국민일보는 전북 지역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의 입에서 구더기가 발견된 사건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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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이 없는 83세 아버지를 이곳 요양병원에 모시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A씨는 아버지의 입에서 하얀색 벌레가 꿈틀거리는 것을 발견했고, 급히 확인해보니 1~1.5cm 짜리 구더기 여러마리가 입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A씨는 급히 라텍스 장갑을 끼고 구더기를 꺼냈다고 한다. A씨는 목구멍 안쪽에 까지 구더기가 숨어있어 간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흡입기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간호사가 '아버님이 입을 벌리고 있어 파리가 알을 깐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더라"며 "너무 화가 난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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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A씨는 "병원 측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3개월치 간병비를 받지 않겠다'며 '의도적으로 괴롭힌 건 아니기 때문에 과실이 아니고 치료과정에서의 미흡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이밖에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A씨의 사연 등 계속되는 요양병원 사건사고가 전해지며 요양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러니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무서워서 요양병원 가겠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