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농협 지점장이 집에 데려다주겠더니 음주운전하며 저를 '무인텔'로 끌고 갔습니다"

지역 농협에 재직 중인 여성이 지점장과 면담을 갖고 식사를 한 다음, 무인텔에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역 농협에 재직 중인 여성이 지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가 성희롱당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역 농협 지점장이 개인 면담 후 모텔로 끌고 갔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인사와 관련해 지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이후 저녁 식사까지 함께했다. 


이어 집으로 가려는데 술을 마신 지점장이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해서 옆자리에 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집으로 향하는 중 지점장이 커피 한잔하자고 했는데, 혼자 사는 내 집에 가서 커피 마시면 안 되냐고 했다"고 했다. 


이어 "남자친구 있냐, 얼마나 사귀었냐, 오래 사귀냐 이런 사적인 질문을 하더니 집에 가서 커피 마시는 것은 안 된다고 하니까 무인 모텔에 데려갔다. 여기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불쾌하고 당황스러운 기분을 충분히 표현했으나 지점장은 무인 모텔 주차장에서 '커피 마시자'며 3~4번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집에 데려다 달라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음에도 집에 데려다주지 않고, 차를 운전하면서 '단둘이 있고 싶다', '그냥 마음이 잘 통한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더 이상의 일은 없었지만 지점장님이 내 손을 만지고 쓰다듬는 등 차 안에서 터치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녹음을 해서 음질 엄청 잘 들리는 파일 40분가량 있는데 오만 속 다 보이고, 의도가 뻔한 말을 하면서 커피 타령하고 모텔에 들어가자는 말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점장님 사과 문자가 왔지만 무시했다. 아침에 읽씹하고 했는데 혼자 사는 내 집에 찾아와 초인종 5번을 누르고 내 이름을 부르면서 문을 쾅쾅 두드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연을 전한 그는 "이거 진짜 언론 제보감이지? 녹음 파일 들으면 진짜 토 나온다"며 주요 언론사를 태그했다. 


사연을 전한 누리꾼들은 "요즘도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진짜 노답이다", "왜 저러고 사냐"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음주운전인 거 알면서 왜 탑승했냐"며 A씨에게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