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한 아파트의 '옆집'인지 '옆방'인지 모를 방음 수준

via MBC '시사매거진 2580'

 

서울 강남의 한 고급 리모델링 아파트 주민들이 '날림공사'로 인한 심각한 벽간소음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 973회에서는 <거실 벽을 뜯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해당 아파트의 소음 문제를 다뤘다.

 

오모 씨는 이곳에 입주한 지 2년 이상 소음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 옆집 노부부가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까지 그의 집 거실로 고스란히 스며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오씨의 집에서 나누는 대화 역시 옆집에 그대로 들렸으며, 제작진의 실험 결과 한 집에서 구구단을 외면 옆집에서 답하는 황당한 상황도 연출됐다.

 

여러 세대가 같은 문제를 겪어왔지만 건설사 측은 "제가 사는 집도 그렇다. 이런 민원은 매우 많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오씨는 거실 벽 전체를 뜯어내기로 했다. 석고보드 뒤로 드러난 벽은 이곳저곳 빈틈 투성이어서 소리의 거의 70~80%가 옆집에 전달되는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택법상 아파트 세대의 벽은 두께에 대한 기준만 있을뿐 소음에 관한 기준은 없어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보상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via MBC '시사매거진 2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