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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없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맘카페 엄마들의 '아들 자랑' 4가지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모인 맘카페에 아들이 딸보다 좋은 이유에 대해 올린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아들이 딸보다 좋은 이유에 대해 올린 글이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이 딸보다 좋은 이유 나열하는 아들 맘들"이란 제목으로 '네이버 맘카페 '아들연구소'에 올라왔던 게시물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글에는 한국에서 아들을 키우는 일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딸이 아들보다 키우기 어려운 이유가 담겼다.


자신을 "아들을 너무너무 그리고 건강하게 사랑하는 아들 맘이다"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한국은 특히 아들, 딸 구분 짓고 불편한 시선과 참견쟁이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말로 글을 이어 나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재 해외에 살면서 한국에 종종 방문한다는 A씨는 "한국 갈 때마다 아들 맘을 보는 시선이 정말 불쾌하다. 괜히 딸이 싫어진다"며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아들은 아무리 잘 키워도 커서 아내밖에 모른다거나 키워봐야 어차피 며느리 남자 된다고 한다. 또 재산 줘봐야 아내인 여자가 관리하니 시부모가 며느리 눈치 본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변의 이런 말은 남편의 심기도 불편하게 만들었다. 


결국 남편은 아들이 20세가 되면 경제적 독립부터 시켜서 재산 안 물려준다고 했다. 남편은 "우리가 지금부터 편하게 다 쓰고 죽고 노후도 우리끼리 하자"는 입장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들을 향한 삐뚤어진 시선이 불쾌해 괜히 딸이 싫어진다는 A씨의 글에는 수많은 맘카페 회원이 댓글을 달았다. 


특히 딸을 둔 엄마들이 딸의 단점을 늘어놓았다. 


쉽게 울고 삐지는 점, 아들보다 감정적으로 예민한 점, 감정 기복이 많은 점, 생리대값이나 화장품·옷·가방 등 쇼핑 값이 아들보다 많이 드는 점, 성범죄 피해 가능성이 커 부모가 걱정이 많아지는 점 등이었다. 


한 맘카페 회원은 "학교 다니면 여자아이들의 학교 폭력이 훨씬 교묘하다. 이게 최대 단점인 것 같다. 감정이 풍부한 친구의 감정을 교묘히 움직이고 괴롭히는데 정작 외부에서는 알 길이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감정 기복이 많으면 어른들이 딸이라 그런가보다 봐준다. 그래서 커서 더 징징거린다. 우리 어릴 때는 딸들이 좀 천대받아서 참는 거에 익숙한데 요즘에는 딸이 귀중해져서 아이들도 아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아들을 둔 엄마들의 장점도 이어졌다. 


아들과 딸을 모두 키우고 있다는 엄마는 "아들은 감정선이 단순해서 좋다"고 했다. 


다른 엄마들 또한 "요즘 같은 세상에 여러모로 불편하게 딸 키우느니 아들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덜 받고 편하다", "남녀차별 생각하면 아직 여자가 살기 불편한 세상", "아들은 삐져도 금방 풀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