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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 241명 굶겨 죽인 사이비 교주, 안 죽으면 '킬러'까지 고용해 살해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유혹해 신도들을 굶어 죽게 만든 사이비 교주가 붙잡혔다.

인사이트YouTube 'Firstpost'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고 유혹해 신도들을 굶어 죽게 만든 사이비 교주가 붙잡혔다.


해당 발언으로 굶어 죽은 신도들이 무려 241명으로 늘어나 현지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사이비 교주에 대한 소름 끼치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키투레 킨디키 케냐 내무장관은 "지방 도시 말린디에서 10개의 집단 무덤을 발견했다"며 "집단 아사 과정에서 사이비 교주는 킬러를 고양하는 만행도 저질렀다"고 밝혔다.


킨디키 장관에 따르면 수많은 신도들을 아사로 몰아간 '기쁜소식 국제교회' 교주 폴 은텡게 맥켄지는 금식을 포기하거나 죽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신도들을 '킬러'를 고용해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Al Jazeera English'


실제로 킨디키 장관은 "교주가 무장 갱단을 고용해 굶어 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신도들과 단식을 포기하고 탈출을 시도한 신도들을 둔기로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생자 대부분은 굶어 죽었고 다른 신도들은 철사로 목이 졸려 죽었다"며 "둔기로 맞아 죽은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검 결과 일부 사망한 신도들은 두개골과 갈비뼈에 금이 간 것으로 밝혀졌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굶어 죽어야 한다'는 교리를 내세웠던 것과 달리 정작 교주 맥켄지는 죽어가는 신도들 옆에서 잘 짜인 식단으로 배불리 음식을 먹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Firstpost'


현재 킨디키 장관은 맥켄지가 '대량 학살'을 계획하고 조직적으로 의도적인 학살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앞서 맥켄지가 지난 2017년 이후 4차례 체포됐으나 매번 솜방망이 처벌만 받고 풀려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된 시신들에 대한 감정을 통해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장기 적출, 강제 아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된 사망자는 241명으로 집계됐다. 


금식 기도 중이던 신도 91명은 구조됐으나 아직 수백 명이 실종 신고된 상태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