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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세워둔 학교 선생님 자동차 박아 폐차시켜놓고 사과 한마디 안 한 학부모

주차된 차량이 일방적으로 사고를 입었지만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한 차주가 심경을 토로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학부모 차량에 사고를 입고도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한 교사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1일 보배드림에는 '멀쩡한 차 폐차당했습니다'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은 23일 기준 627개의 댓글과 2446개의 추천을 받는 등 엄청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틀 전 학교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이 사고를 당했단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알고 보니 한 학부모가 주차장에 있던 A씨의 차와 다른 교사의 차량을 박은 것이었다.


학부모가 1차로 아우디를 박았고, 그 충격으로 옆에 있던 검은색 A씨 차량도 피해를 입었다.


A씨는 "센터에서는 수리비가 차량 가액을 훨씬 뛰어넘어 수리가 불가능하고, 폐차를 해야 된다고 한다"라며 "폐차 시 보상이 차량 가액의 100%라는데 보상 금액으로 동일 옵션, 동일 차량을 사려면 적어도 200~300은 더 보태야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잘 타고 다니던 정든 차가 하루아침에 폐차되고 새로 차를 구입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지출까지 하게 생긴 상황이다. 


그런데도 사고를 낸 사람이 학부모이기에 속상하단 말 한마디도 못했다는 A씨.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는 "몸 괜찮으시냐고 여쭈어만 봤다. 생각해 보니 사과 한마디 못 들었다"라며 "차량 견인 및 현장 정리에 1시간 넘게 걸렸는데, 옆에서 사과 한마디 못 들었다. 학부님에게 먼저 다가가서 몸은 다친데 없으신지 여쭈어보고, 학생들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이야기해 드렸다"라고 전했다.


"보험으로 처리하는 상황에서 사과가 필수는 아니겠지만, 속상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인 A씨는 "속상한 마음에 올려본다. 학생들 안 다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털어 넘겨보려 한다"라고 글을 마쳤다.


A씨에 따르면 사고를 낸 학부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A씨는 사고 당시 차에 타고 있지 않아서 대인 보상 및 합의는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사고를 낸 것보다 사고를 낸 당사자가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에 더욱 분노했다.


이들은 "사과 한마디도 없다니 무슨 이런 경우가 있냐", " 사고 당사자가 또 불에다가 기름 부었군", "피해를 줬으면 사과가 먼저 아닙니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