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반성한다"며 풀려난지 사흘 만에 또 차량 털이 한 중학생들에 경찰이 한 '참교육'

인사이트제주동부경찰서 제공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주차장에서 무작위로 차 문을 열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청소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특수절도로 A군(14)을 구속하고, 공범 B군(15)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과 함께 범행한 청소년 5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9명은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18차례에 걸쳐 제주 시내 아파트와 빌라 주차장에서 무작위로 잠기지 않은 차량에 침입, 약 694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인사이트제주동부경찰서 제공


경찰은 "차량에 있던 현금 등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잇달아 받은 뒤 전담팀을 구성해 순차적으로 검거에 나섰다.


이들 대부분은 가출 청소년이었으며, 4명은 경찰조사를 받고 "반성한다"며 풀려난 지 사흘 만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군은 보호관찰 기간 중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을 자백했으며, 훔친 현금 등은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죄의식 없이 계속 재범해, 범죄행위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미성년자이지만 부득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을 주차할 때는 반드시 문을 잠그고, 귀중품은 차량에 보관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