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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물고기 다 잡아먹어 씨말리고도 산림 생태계까지 노리는 '빌런' 새

양식장 등에 자리를 잡고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고 한다.

인사이트민물 가마우지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때는 겨울 철새였던 녀석들이 눌러 앉으며 민물고기 씨를 말리고 산림 파괴까지 하고 있어 피해가 늘고 있다.


문제가 된 새는 '민물 가마우지'다. 늦가을에 우리나라를 찾아오던 겨울 철새지만 몇 해 전부터는 하천과 호수, 저수지 등에 터를 잡았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민물 가마우지는 지난해 11월 기준 4만7780마리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269마리였던 것에 비해 무려 약 177배다.


이로 인한 피해는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민물 가마우지 / gettyimagesKorea


민물 가마우지는 하루 평균 물고기 700g, 번식기에는 1kg을 먹어 치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녀석들은 양식장 등에 자리를 잡고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고 한다.


문제는 어민 뿐만 아니라 생태계까지 위협 받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 수성구 수성못 둥지섬의 경우 민물 가마우지의 배설물로 인한 수질오염, 수목고사, 토양오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사이트민물 가마우지 / gettyimagesKorea


수성구청은 고압세척, 조류기피제, 초음파퇴치기 등을 도입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보지 못했다.


또한 강원도는 지난 3월 환경부에 '가마우지 유해 야생동물 지정'을 건의했다. 도에 따르면 관내에만 2만 마리 이상의 가마우지가 서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충남 아산시, 전북 김제시 등이 환경부에 가마우지와 관련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물 가마우지의 '텃새화'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천적 감소 등을 꼽고 있는 만큼 인간의 잘못이라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