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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간첩 혐의 전현직 간부 北에 수차례 '충성맹세문' 올려

검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북한에 '충성 맹세문'을 여러차례 보내며 남한에 김정은의 유일영도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애쓴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박광현 수원지방검찰청 인권보호관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브리핑실에서 '노동단체 침투 지하조직' 국가보안법위반 사건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뉴스1] 배수아 기자 = 북한의 지령을 받아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은 북한에 '충성 맹세문'을 여러차례 보내며 남한에 김정은의 유일영도체계를 구현하기 위해 애쓴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1이 19일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소장에 따르면 민주노총 A 조직쟁의국장 등의 지도이념은 '주체사상'이었다.


공소장에는 A국장이 북한 공작원과 비밀리에 연락하거나 회합하는 등의 활동을 한 건 2000년 전후부터라고 명시돼 있다.


A국장은 북한과 교류를 이어가다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령에 따라 '지하당 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민주노총의 핵심인물들을 조직원으로 한 비밀조직 '지사'를 설립했다.


인사이트지난 1월 1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비밀조직 '지사'는 A국장을 총책으로 '지사장'이라고 칭하고, 지도부급 조직원들은 1팀장, 2팀장, 회계과장으로 칭했다.


'이사회'는 이들을 포함한 핵심 조직원들로 구성된 지도부로,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령에 따른 주요 활동사항들을 결정했다.


A국장은 특히 북한과 직접 연락하면서 지령 이행을 위해 조직원들을 소집하고 조직원들에게 개별 임무를 부여해 활동 결과를 북한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들 조직은 남한사회 전반에 김정은의 유일영도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도이념인 '주체사상'을 위해 북한 김정은의 연설자료와 북한 체제 선전 영화, 북한이 발간한 주체사상 및 사회주의철학 관련 서적 등을 학습자료로 삼았다.


인사이트 GettyImagesKorea


목적 달성을 위해 지사 총책인 A국장은 2018년부터 '북한 문화교류국'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문'과 '사상학습 결과'를 주기적으로 보고했다.


검찰은 북한 또한 이들 조직에 '새해와 1월8일 김정은의 생일을 맞아 총회장님께 드리는 축전을 15일전까지 보내주었으면 한다'고 지시하는 등 주기적으로 충성맹세를 요구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A국장 등은 2018년 12월 9일과 2019년 9월 30일, 11월 23일, 2021년 1월 11일, 2022년 1월 30일, 2022년 4월 3일 등 6차례 충성맹세문을 보냈다.


이들이 2019년 9월 30일 보낸 충성맹세문에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우리 당을 영원히 김일성, 김정일 동지의 당으로 강화 발전시키며 수령님과 장군님의 사상과 업적을 빛나게 계승해 이 땅 위에 꿈에도 그리던 조국통일을 이룩하는데 한몸 바쳐 투쟁할 것을 결의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지난 10일 국가보안법위반(간첩, 특수잠입, 탈출 등) 혐의로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4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주거지와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 최대 규모(총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보고문을 찾아냈다.


검찰은 민주노총 본부 A씨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지령문을 해독하는 암호키 등을 확보해 수사의 객관적 증거를 확보했다.


한편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