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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내려준 손님이 '극단적 선택' 시도하자 뒤쫓아가 붙잡은 택시기사 (영상)

한 택시 기사가 다리 난간에 위태롭게 서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승객을 설득해 구해냈다.

인사이트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한 택시 기사가 다리 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승객을 구해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승객을 구하기 위해 살신성인한 한 택시 기사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택시 기사 이호연 씨가 한 20대 남성을 태운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승객이 "가까운 강 있냐. 다리 있는 곳. 기분이 안 좋아서 뛰면서 좀 기분을 풀려고 한다"라며 다리로 가달라고 요구했다.


이호연 씨는 "왜 힘든데 다리로 가냐"라고 말하며, 바람을 쐬면서 기분 전환을 하려고 한다는 승객에게 위로를 건넸다.


목적지에 다다르자 이호연 씨는 "다른 나쁜 생각 하려는 건 아니냐"라며 승객에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질문했다.


승객이 "무서워서 못 한다. 어떻게 하냐"라고 말했음에도 이호연 씨는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지 못했다.


인사이트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이호연 씨의 직감이 맞았는지 승객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다급하게 어디론가 뛰어갔다.


차로 쫓아가려고 했지만 승객은 이미 멀어진 상황이었다. 이에 이호연 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신고를 마친 후 이호연 씨는 승객을 찾기 위해 다리로 향했고, 그곳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승객을 발견했다.


이호연 씨는 112에 재차 전화를 걸어 승객이 지금 뛰어내릴 것 같다며 다급하게 신고했다.


인사이트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이후 이호연 씨가 직접 등장해 그날 겪었던 일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그가 차에서 내려 승객에게 괜찮냐고 묻자, 승객은 "여기 물 깊냐"라고 의미심장하게 되물었다.


그의 말을 들은 이호연 씨는 계속해서 설득을 시도했다. 이후 그는 승객에게 캔커피를 건넨 뒤 "이거 드시고 힘내라. 다 잘 될 거다"라며 다시금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후 승객은 경찰에 무사히 인계됐으며, 지구대 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과 상담 조치를 받았다.


승객을 구해낸 택시 기사 이호연 씨의 따뜻한 관심과 손길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큰 박수를 보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관련 영상은 2분 30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TV '한블리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