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경기도 평택 해군 부대서 선임 폭언 견디지 못한 병사 극단적 선택 시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해군부대에서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한 병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해당 병사가 속한 부대는 군대 내 치안을 담당하는 '군사경찰대'로 확인됐으며 과거에도 각종 가혹행위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9일 TV조선은 지난달 말 서해 바다를 지키는 경기도 평택의 해군 기지에서 해안 경계 근무 중이던 병사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병사 A씨는 해안 경계 근무 중 바다로 뛰어들었다. 다행히 이를 발견한 선임 근무자의 구조로 병사는 목숨을 건졌고, 현재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선임한테 말실수 했다는 이유로 골방에 갇혀 3시간가량 폭언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과 같은 근무를 들어가는게 두려워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병사가 속한 부대는 치안과 질서유지를 담당하며 과거 헌병대라 불렸던 군사경찰대다. 해당 부대는 지난 2월부터 각종 가혹행위가 드러나 해군본부로부터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취침 시간에 선임병이 후임병들을 집합시키고선 작은 등 하나만을 켠 채 잘못한 일들을 지적하며 폭언을 일삼는 일명 '빽등'이란 가혹행위가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점호나 집합을 알리는 방송이 나올 때면 후임병들은 부대 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선임병들의 위치를 파악해 상황을 전파해야 했다. 이를 제대로 못 할 경우 후임병들은 선임병들로부터 폭언을 듣기도 했다.


해군 관계자는 "지난 2월 부대 내 부조리들을 파악하고 군 광역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징계절차에 착수했다"며 "부대 관리 전반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TV 'TV조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