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구출된 고양이에게 구급대원이 산소 투여하는 모습 /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반려동물 15마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집 안에는 아무도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26분 만에 진화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불이 난 세대 현관문을 개방한 후 불을 진화했다.
불은 세대 내부 가구 등을 태우고 3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화재 당시 집 안에서는 고양이 15마리와 개 4마리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구급대원들이 이들을 구조해 심폐소생술과 산소투여 등 응급 처치를 해 고양이 3마리와 개 2마리는 의식이 돌아왔지만, 고양이 12마리와 개 2마리는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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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고양이 3마리와 개 2마리는 수영구청에 인계됐고, 이 중 개 1마리는 병원에서 치료받다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람이 없는 집에 있던 노후한 멀티탭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집 주인은 유기 동물 등을 입양해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 주인 부부가 개와 고양이를 좋아해 많은 동물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