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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산책방 '열정페이' 논란 터져..."점심밥 줄게, 공짜로 일좀 해달라"

지난달 2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평산 책방이 개점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열정페이와 관련해 비판받고 있다.

인사이트문재인 전 대통령 / Facebook '평산책방'


'열정페이' 비판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평산 책방에서 일할 무급 자원봉사자 50명 뽑는다고 알려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최근 경남 사저 인근에 '평산책방'을 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페이스북 페이지 평산 책방에 "평산 책방 자원봉사자 모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평산책방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는 오전 4시간·오후 4시간·종일 8시간 중 자신이 원하는 봉사 시간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인사이트평산책방에서 올린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 / Facebook '평산책방'


책방 측은 자원봉사자를 총 50명 뽑는다고 알렸다. 활동 혜택으로는 "평산 책방 굿즈, 점심식사 및 간식 제공"이라고 공지했다. 임금 지급과 관련한 별도 내용은 없었다. 점심 식사는 종일 8시간 봉사한 사람에게만 부여된다. 이 같은 모집 공고가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열정페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열정페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은 2015년 당 대표 시절 "'열정페이'란 이름으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커피숍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말한 적 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을 언급하며 집권 초반 약 2년간 최저임금을 16.4%, 10.9% 인상한 바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moonjaein'


"열정페이를 강요...무리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한 문 전 대통령" 정치계에서도 잇따른 비판


노동력 착취를 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문 전 대통령이 무급 자원봉사자 50명을 뽑는다고 하니 아이러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말만 자원봉사자 모집일 뿐 실제로는 사라져야 할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이라면서 "무리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한 문 전 대통령이 무임금을 버젓이 꺼낸 것은 내로남불 DNA가 발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Facebook '평산책방'


한편 평산책방은 지난 7일 오후 "자원봉사자 모집 마감합니다. 너무 많은 관심과 신청 감사합니다"고 마감 소식을 알렸다.


평산 책방은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위치한 책방이다. 책방은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 수익을 평산마을·지산리·하북면 주민들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