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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재산 규모 75억원"...이 정도면 '재테크의 신'이란 말 나오는 김남국의 투자 성과

지난해 초 60억원대에 이르는 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산 증식 과정이 주목받았다.

인사이트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초 최대 60억원대의 코인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재산 증식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 자신의 재산을 8억 3241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이어 2021년(공개 시점 기준) 11억 8103만원, 2022년 12억 12억 6794만원, 2023년 15억 3378만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공개된 재산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주식이었다. 


인사이트2020년 총선을 앞두고 유세 중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김 의원은 당선 시점인 2020년 4월을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 주식 2003주를 가지고 있었는데 해가 바뀌기 전 4만 8672주를 더 샀다. 


2020년 4월 1만원 남짓이던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년 만인 2021년 4월 무렵 2.7배 오른 2만 7600원까지 치솟았다. 


김 의원은 그해 주식을 전량 매도 했는데, LG디스플레이 주가는 2021년 연말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달 4일 종가는 1만 4630원이었다. 


여기에 김 의원이 2022년 1~2월 자신의 가상 화폐 지갑에 '위믹스' 코인을 80여만개 보유하고 있다가 2월 말 ~ 3월 초에 전량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보유하고 있던 코인은 60억원어치로 전해진다. 


인사이트2022년 5월, 당시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 중인 김남국 의원 / 뉴스1


김 의원은 "코인에 투자한 원금은 보유하고 있었던 주식을 매도한 대금"이라고 했다. 


재산 신고에서 가상 화폐 관련한 자금의 흔적은 없다. 김 의원은 "가상 화폐의 경우,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재산 신고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올해 마지막으로 공개된 작년 기준 재산 신고 규모가 15억 337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상화폐를 포함한 김 의원의 총재산 규모는 한때 75억원 수준이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제테크의 신'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인사이트Facebook '김남국'


김 의원은 가상 화폐와 관련해 "불법적인 투자 행위는 일절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 정치생명과 전 재산 모든 것을 다 걸겠다"며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 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가상 화폐 거래를)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문제가 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누가 사라고 했느냐?"고 했고 이준석 대표는 "예전에 방송 같이할 때부터 코인투자에 대해 관심 많으셨던 것 기억나는 것 같은데 왜 물타기 하냐"고 했다. 


인사이트Facebook '이준석'


한편 검찰은 김 의원의 가상화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넘겨준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 관련 자료를 토대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계좌 추적 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됐으나 수사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