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아들 축하 속 20년 만에 결혼...육군, 합동결혼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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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각자의 사정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거나 연기한 육군 간부들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5일 육군은 서울 용산 로카우스 육군호텔에서 박정환 참모총장 주관으로 모범간부 합동결혼식을 거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혼식은 간부들의 복무 의욕을 고취하고, 군인가족의 헌신을 보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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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결혼식의 주인공은 라종우 대위 부부, 최창규 상사 부부, 박철우 상사 부부, 김학재 중사 부부, 손철·강지우 주무관 부부 등 5쌍이다.

신랑·신부의 부모와 친지를 비롯해 부대 장병 등 3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고, 육군 군악의장대대와 가수 김태우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특히 최창규 상사는 결혼 20년 만에 일곱 아들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려 시선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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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상사는 일곱 아들의 도움을 받아 아내 임희정 씨에게 깜짝 프러포즈해 감동을 자아냈다.

잊지 못할 결혼식을 올린 최 상사는 "육군에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군인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박철우 상사의 쌍둥이 자녀들은 화동으로 나서 결혼식을 꽃길로 수놓았고, 전방 대기와 암 투병 중인 모친 간호를 위해 10여 년간 결혼식을 연기한 라종우 대위 부부는 커플 댄스로 넘치는 부부애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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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인 아내와 다문화 가정을 꾸린 김학재 중사 부부, 강원도 철원과 충남 계룡을 오가며 왕복 500㎞의 장거리 연애를 3년간 이어온 손철·강지우 주무관 부부 역시 많은 이의 축복 속에 미뤄둔 화촉을 밝혔다.

한편 육군은 5쌍의 부부에게 결혼식, 피로연, 웨딩촬영 등 예식에 필요한 모든 비용과 해외 신혼여행, 혼수 가전 등을 지원하며 앞날을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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