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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못 믿던 할아버지 쓰러진 뒤 '장롱' 열어본 가족들이 깜짝 놀란 이유

은행을 믿지 못해 집에 돈을 보관하던 할아버지의 전 재산이 발견돼 화제다.

인사이트postse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은행이 망하는 모습을 봐온 노인 중에는 은행을 믿지 못하고 집에 현금을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가족들이 은행을 믿지 못해 집에 현금을 보관해 온 할아버지의 재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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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 포스트(Bastille Post)는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된 할아버지의 물건을 정리하다 산더미와 같은 돈을 발견한 가족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반텐주 세랑시에 사는 사르넬리(Sarneli, 75)라는 할아버지는 얼마 전 지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할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하자마자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며 조카에게 비밀을 털어놨다. 집에 돈을 모아뒀으니 확인해 보라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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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허름한 할아버지의 집을 정리하면서 장롱과 매트리스 밑에서 어마어마한 돈더미를 발견했다.


알고 보니 할아버지는 평소 은행을 믿지 못해 집에 현금을 모아두는 습관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자녀들과 이웃들이 주는 돈, 정부의 보조금 등 돈이라면 모두 비닐봉지와 비스킷 상자 등에 넣어 장롱과 매트리스 밑에 보관해 둔 것이었다.


10년간 할아버지가 모은 돈은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방에 있는 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가족들은 산더미같이 쌓인 돈을 일일이 세어야만 했다.


양이 너무 많아 친척은 물론 친구와 이웃까지 동원됐다. 지폐와 동전을 모두 분류하고 세는 데는 무려 19시간이 걸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astille Post


안타깝게도 오랫동안 보관한 탓에 1,000만 루피아(한화 약 91만 원) 정도의 현금이 손상됐지만, 1억 400만 루피아(한화 약 941만 원) 정도는 멀쩡한 상태였다.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집에 숨겨둔 현금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라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가족들은 손상된 현금을 은행을 통해 교환할 예정이며, 손상되지 않은 현금은 할아버지의 형제가 가져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