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 없애고 퍼스트키즈존 만들자"...용혜인, 23개월 아들과 함께 국회 기자회견

4일 국회 소통관에서 23개월 아들과 함께 노키즈존 관련 기자회견하는 용혜인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아들과 함께 특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4일 용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23개월 아들을 데리고 나와 품에 안고 '노키즈존'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용 의원은 먼저 "국회의원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 노키즈 대한민국을 퍼스트 키즈 대한민국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키즈존(No Kids Zone)은 업소 등에서 영유아와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구역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아동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현재까지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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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의원은 이날 "공공시설부터 노키즈존을 없애나가야 한다"며 "공공시설조차 합리적 이유 없이 노키즈존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표적으로 국립중앙도서관은 만 16세 이상만을 이용자로 삼으며 초등학생 이하 연령은 아예 출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시설조차 노키즈존을 관행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서 각 지자체에 공공시설 내 어린이 접근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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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의원은 또 "어린이의 여가권을 보장하고 돌봄의 공공성을 확대하는 한국판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패스트트랙은 어린이 동반 가족과 임산부가 박물관이나 미술관, 공원 등에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하는 제도이다.

끝으로 "평등법을 제정해 누구도 거부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세계 최하위의 출생률을 극복하려면 양육자와 어린이를 거부하는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