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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굵기가..." 여자 사이클 대회 출전해 우승하고 4700만원 상금 탄 트랜스젠더

스포츠계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으로 '형평성 논란'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사이트지난 1월 23일 포디움에 오른 오스틴 킬립스(오른쪽) / Instagram 'exact_cros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트랜스젠더 사이클 선수가 여성 대회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남성에서 여성이 된 사이클 선수 오스틴 킬립스(Austin Killips, 27)가 지난달 30일 뉴멕시코주에서 열린 '투어 오브 더 길라(Tour of the Gila)'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대회는 국제 사이클 연맹(UCI·Union cycliste internationale)이 승인했으며 상금 3만5,000 달러(한화 약 4,700만 원)가 걸린 대회였다.


이날 오스틴 킬립스는 2위와 89초 차이로 1등 자리에 올랐다.


인사이트지난 4월 30일 우승한 오스틴 킬립스(가운데) / Tour of the Gila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사례"라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오스틴 킬립스는 남성으로 태어나고 자라 정비사로 일하다가 성전환을 선언한 뒤 사이클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오스틴과 같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으로 '형평성 논란'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또 다른 트랜스젠더 사이클 선수 티파니 토마스(Tiffany Thomas, 47)도 한 경기에서 수차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인사이트오스틴 킬립스 / Tour of the Gila


실제로 사이클로크로스 서킷(cyclocross circuit) 종목에서 35회 우승 전력이 있는 한나 아렌스만(Hannah Arensman)은 트랜스젠더 선수의 등장에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녀는 "아무리 열심히 훈련해도 남자에게 질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비통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트랜스젠더가 운동 능력과 근력에서 여성보다 생물학적 우위를 갖기 때문에 경쟁이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국제 사이클 연맹은 1년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혈액 1ℓ당 5나노몰(nM·1몰의 1000분의 1) 이하로 유지되면 여자대회 출전을 허용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2년간 2.5나노몰로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