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성을 뒤쫓아 추행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나 성추행을 목격한 인근 가게 주인의 신고로 검거됐다.
지난 2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인천 부평구 길거리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 목격자가 쓴 글과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가 게재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전날(1일) 오후 8시께 가게 CCTV를 보고 있던 중 한 남성이 여성을 뒤따라가다 신체를 만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 곧바로 가게에서 나와 이들을 뒤따라 가봤고, 남성이 계속해서 여성의 뒤를 밟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경찰은 인근 공원에 있던 남성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A씨는 "가해자는 제가 경찰에 제공한 CCTV를 보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피해 여성은 신고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여성 분이 겁먹었는지 자리를 뜨셨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 부평경찰서는 피해 여성 신원이 파악되지 않아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의 글에 많은 이들은 "요즘 같은 세상에 먼저 용기 내줘서 고맙다", "귀찮은 일 많을텐데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