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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52조 갚는다며 가스비 대폭 인상했던 가스공사...임원들은 연봉 30% 올랐다

부채만 52조원에 이르는 한국가스공사의 임원진 연봉이 30% 올라 전체 공공기관 상임 임원 평균 인상 폭인 1.2%를 훌쩍 뛰어넘었다.

인사이트한국가스공사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부채만 52조원에 이르는 한국가스공사의 임원진 연봉이 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기관장의 연봉은 2억 806만원으로 1년 전보다 43.4% 올랐다. 


임원의 평균 연봉 또한 1억 7148만원으로 같은 기간 30.1% 올랐다. 이는 전체 공공기관 상임 임원 평균 인상 폭인 1.2%를 훌쩍 뛰어넘는다. 


가스공사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도 1년 전보다 6.6% 오른 9371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평균인 7000만원, 인상률 1.4%보다 높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스공사 연봉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발표된 2021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이 미흡(D)에서 보통(C)로 오르면서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줬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기관장에게 6166만 4000원, 상임 감사에게 4759만원, 직원들에게 440만 8000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2조 46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미수금이 8조 6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적자였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2020년 28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52조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 비율은 364.2%에서 499.6%까지 치솟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부와 가스공사는 이처럼 악화한 재무 상황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4차례에 걸처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했고, 올해도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가스공사의 경영실적 평가 등급이 상향된 것은 평가 지표 중 재무 관련 항목의 배점이 100점 만점 중 5점으로 낮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심각한 재무 위기에 처한 기업이라도 채용이나 지역발전 등 다른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경영실적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해당 경영실적 평가에 따른 성과급을 수령한 상임임원은 지난해 모두 퇴임했다"며 "현재 재직 중인 상임임원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