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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여교사 훔쳐본 남고생, 전학 안 가고 학교에 다녀

대구 한 야구 명문 고등학교 화장실에서 여선생님을 훔쳐본 남학생이 강제 전학을 가지 않기 위해 행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전해졌다.

정봉준 기자
입력 2023.05.02 17:49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대구 한 야구 명문 고등학교에서 화장살시에서 여선생님을 계획적으로 훔쳐본 학생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이 학생은 집행정지 신청과 행정 소송 등으로 강제 전학 처분을 미루고 있다.


2일 매일경제는 지난해 11월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 A군은 교사 화장실에 침입해 여선생님을 몰래 훔쳐봤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글러브'


현장에서 적발된 A군은 교권보호위원회에서 강제 전학과 특별교육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A군은 전학을 가지 않고 학교에 남아있다. 지난 2월 A군의 집행정지가 인용됐기 때문이다.


야구부원인 A군은 야구 명문고인 해당 학교를 떠나지 않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도 전학 취소 행정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행정 소송 기일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해자인 A군과 피해자인 여교사는 아직도 한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 학교 측 법률대리인은 행정 소송과 관련해 "행정 사건이 밀려있어서 그런지 1심의 기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언제까지 소송전이 이어질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학교 관계자는 "피해 선생님이 해당 학생과 마주치지 않도록 그 학년의 수업에서 제외했고 사무실도 먼 곳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면서 학생의 학습권도 보장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매체는 A군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학교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A군 학부모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