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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갇혀 착취 당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서해안의 한 섬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외부와 단절돼 일하면서 불법적인 인권침해를 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서해안의 한 섬마을에 고립된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 착취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KBS '뉴스 9'은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외부와 단절돼 일하면서 불법적인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해안의 어느 섬 거주민 900여명 중 100여명이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고용허가제로 입국해 최장 4년 10개월까지 일할 수 있지만, 실제 외국인 등록증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이는 사업주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중간에 이탈하는 것을 막으려고 신분증을 자신이 보관하는 불법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 수산업에 종사하는 한 외국인 근로자는 "계속 신분증을 달라고 했는데 사장님이 기다리라고. 1년 동안 안 받았어요"라며 호소했다.

 

이어 "사장님 형도 있어요. 형 배 타고 멸치잡으러도 가요. 같이 일해요"라며 다른 사업장에 동원된다고 말했다.

 

이 또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만약 외국인 근로자가 돈을 더 벌려고 이렇게 했다면 강제 출국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익산노동자의집 사무국장은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용 관리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