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에이징 커브가 왔네", "월클은 무슨, 반짝 득점왕", "득점왕이 최고점, 이제 내리막길", "미토마가 현폼 아시아 원탑, 손흥민은 무관"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18라운드를 끝내고 반환점을 돌았을 때, 손흥민을 향한 비판은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가록했다. 꽤 다수 의견이 비판을 가장한 조롱+질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곳곳에서 "결국 올 시즌은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할 것"이라는 비하 발언이 이어졌다. 마치 손흥민이 몰락하기를 바라는 듯, 분석을 가장한 저주를 퍼붓는 이들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손흥민은 보란 듯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벌써 7시즌 연속이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31시즌 째를 맞은 EPL에서도 고작 11명밖에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떠난 뒤 치른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6경기에서 총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28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었지만, 그 절반을 넘는 골을 6경기 만에 기록한 것이다.
움직임도 좋다. 보다 더 상대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고 있으며, 슈팅도 늘었다. 평점도 높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7.7점을 받았다. 1대6 대패한 뉴캐슬전 6.3점을 받은 것을 빼면 평균은 8점을 넘는다.
축구팬들은 "페리시치 하나 살린다고 손흥민을 중앙 미드필더처럼 활용한 콘테 감독의 무능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성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팬들은 손흥민이 남은 4경기에서 2~3골을 더 넣어 득점순위 TOP10 안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팀 성적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콘테 감독의 수비 전술이 사라진 지금, 에릭 다이어가 버티는 수비로는 절대 상대팀 공격을 막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름돋게도 콘테 감독이 나가고난 뒤 손흥민은 살아났지만, 수비가 크게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콘테 감독 하에 토트넘은 올시즌 28경기에서 52득점 40실점 득실차 12를 기록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이 떠난 뒤 6경기에서는 11득점 17실점 득실차 -6을 기록했다. 수비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그 중심에 에릭 다이어가 있지만, 대체 선수가 다빈손 산체스여서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이제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순위는 6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4경기에서 손흥민의 성적과 토트넘의 성적이 어떠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EPL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마이클 오언, 티에리 앙리, 로비 킨, 프랭크 램파드, 웨인 루니, 세르히오 아구에로, 로멜루 루카쿠, 해리 케인, 사디오 마네, 제이미 바디 그리고 손흥민이다.
이 중 해리 케인과 손흥민만이 '무관'이다. 토트넘 소속이었던 로비 킨 조차도 2007-08시즌 리그컵을 따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