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8분 동안 총 4실점한 울버햄턴, 66년 만에 맛본 굴욕적인 패배...황희찬은 후반 교체 투입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턴이 브라이튼에 0대6 대패하면서 66년만에 굴욕을 맛봤다.
지난 29일 오후 11시 울버햄턴은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브라이튼과 맞대결에서 0대6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턴은 13위(10승 7무 17패·승점 37점)에 머무르게 됐다.
강등권 팀들(승점 24~29점)과 확실한 차이를 벌려놓기 위해서는 승점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패배로 인해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반면 큰 격차로 승리한 브라이튼은 8위(15승 7무 9패 승점 52점)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이날 벤치에서 스타트했다. 마테우스 누네스·디에고 코스타·페드루 네투·마리오 르미나·후벵 네베스·주앙 고메스·우고 부에노·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넬송 세메두가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주제 사가 착용했다.
브라이튼은 로테이션을 돌렸다. 6일 동안 3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주전들은 쉬게 하고, 출전 횟수가 적었던 선수들을 기용했다. 그런데도 울버햄턴은 굴욕적인 점수 차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전반 38분까지 울버햄턴은 총 4골을 실점했다. 황희찬은 팀이 0대4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됐다. 코너킥 찬스를 마련하는 등 황희찬은 고군분투했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울버햄턴은 결국 0대6으로 패배...교체 투입·대패에도 황희찬은 선수 중 2번째로 평점인 6.3점 기록
영국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6.3점을 부여했다. 6.3점은 이날 경기에 참여한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결국 0대6이라는 경기 결과를 마주하게 된 울버햄턴은 좌절해야 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 또한 표정이 좋지 않았다.
한편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도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대6으로 패했다.
참혹한 경기 결과에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급기야 '티켓 환불'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꺼내게 됐다.
토트넘 측은 "선수단으로서 팬들의 좌절과 분노를 이해한다. 우리는 홈과 원정을 막론하고 보내온 팬들의 지지에 감사하며,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 왔던 팬들의 티켓 비용을 보상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