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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유동규, 이재명에 "형님 정신병원 집어넣게 시켰잖아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장동 의혹'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법정에서 맞붙었다.

인사이트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시장님은 왜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습니까. 다 시키지 않았습니까"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법정에서 충돌했다.


지난 28일 오후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와 법정에서 처음으로 만나 대립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자신의 변호인을 거치지 않고 유 전 본부장을 직접 신문했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을 직접 신문하면서 "나는 정부와 관계가 좋지 않아 (이권 관계 사업을) 숨기는 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숨기는 일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증인의 불법행위를 내가 용인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라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시장님은 왜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습니까. 그런 범죄라든지 그런 걸 밑에 사람들 안 시켰습니까. 다 시키지 않았습니까"라고 답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또 이 대표가 재판 중반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가 이 사업(대장동)에 들어온다는 얘기를 2015년 1월 호주 출장 때 저한테 말씀하셨다는 얘기죠?"라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시장님도 잘 아시지 않느냐. 정진상은 다 알고 있었다. 같이 술도 먹고 성매매도 하고 그런 거 다 알고 있지 않았나"라고 따졌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 대표를 향해 "용인되는 부분들은 암암리에 다하지 않았느냐. 시청에 시장님 공신들 불법 취업을 하게 시키는 건 중범죄 아닌가"라고 되물은 것.


인사이트뉴스1


두 사람의 격한 공방에 재판장이 나서서 중재하기도 했다. 논점에서 이탈한 질문을 자르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지난 3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업자들에게 7886억원의 이익을 챙기도록 만든 혐의 등을 받는다.


인사이트뉴스1


당시 성남FC 구단주를 겸하며 두산건설, 네이버 등 4개 기업으로부터 133억 5천만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를 내주는 등 편의를 제공했던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