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9일(수)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용사에 훈장 주며 건낸 한마디...미국인들 감동했다

인사이트YouTube '중앙일보'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미국에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전쟁 참전 용사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윤 대통령은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밴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셉 맥크리스천 주니어, 고(故)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유튜브 채널 '중앙일보'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랄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육군 대령의 휠체어를 직접 끌며 무대로 이동했다.


인사이트YouTube '중앙일보'


뒤이어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의 조카 등이 차례로 뒤따랐다. 윤 대통령은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이들에게 수여했다. 


퍼켓 대령은 1950년 11월 25일 제8군 유격중대 중대장으로 참전해 평안북도 205고지 진지를 6회에 걸쳐 사수하고 대원들의 목숨을 구했다. 


윌리엄스 대령은 1952년 11월 적군 미그15기 7대와 교전 끝에 4대를 격추했고, 로페즈 중위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수류탄에 몸을 던져 부하들의 희생을 막았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글로벌 리더 국가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번영은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방문해 연설 중인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이어 "자유의 가치를 믿는 180만 명의 젊은이들이 공산화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한국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유를 지킨다는 사명 하나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2만 8천여 명의 주한미군 전우들이 국군과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장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인사이트2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 장병의 유해 발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며 가장 강력한 동맹 관계를 만들어 왔다"며 "미군 장병들의 마지막 한 분이 가족의 품에 안길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이 신뢰와 믿음을 통해 견고한 자유 수호 동맹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ouTube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