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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 10분 지각할 거 같다니까, 소개남이 약속 파투 내고 집에 가버렸습니다"

소개팅 하기로 한 여성이 약속 장소에 10분 지각하자 남성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피노키오'


소개팅男, 여성이 10분 지각하자 곧장 파토 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소개팅을 약속한 여성이 약속 장소에 10분 지각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자 남성은 매몰차게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 10분 늦은 여자 깐 남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 속 32살 여성 A씨는 착하고 똑 부러진 이미지 덕분에 지인에게 소개팅 자리를 주선받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안투라지'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던 소개팅 당일이 됐다. 그런데 차가 막히는 바람에 A씨는 정시에 도착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결국 그는 소개팅 남성 B씨에게 연락한 뒤 "차가 막혀서 약속 장소에 10분 정도 늦을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B씨는 "그냥 소개팅 없던 걸로 하자"며 단호하게 자리를 파투냈다. 이에 A씨는 황당해하며 따지기 시작했고, 가만히 듣던 B씨는 대뜸 수능 얘기를 꺼냈다.


B씨는 '수능을 보셨냐'고 물었고 A씨가 그렇다고 답하자, 그는 "그때도 늦으셨냐"며 "차가 막힐 것 같았으면 어제 출발 하셔야죠. 저는 비행기 타고 왔습니까?"라고 쏘아붙인 뒤 전화를 끊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약속 시간에 늦는 건 잘못이지만 충분히 이해할 상황이었다"면서 "저렇게 예의 없이 행동하는 건 본인 얼굴뿐만 아니라 주선자 얼굴도 욕 먹이는 거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수능이랑 소개팅이랑 같은 급이냐"면서 "오히려 저렇게 이해심 부족한 사람인 걸 초반부터 알아서 다행"이라고 B씨를 비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반면 다른 이들은 "소개팅은 첫인상이 좌우하는데 시작부터 지각하는 모습 보이면 누가 좋아하겠냐"며 "중요한 일은 안 늦을 거면서 만만한 자리라 늦은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다르다지만 가장 기본적인 시간 약속을 안 지키는 건 애초에 마이너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2년 소셜 데이팅 '오작스쿨'에서 조사한 '소개팅 비호감' 관련 설문조사에서 20~30대 미혼 남녀 243명이 꼽은 1위는 '호응이 없는 사람(32.5%)'으로 나타났다.


설문자들은 뒤이어 '무례하고 거친 말투와 행동(30.9%)', '연봉이나 수입 등 질문하는 사람(23.0%), '약속시간에 늦는 사람(9.1%)',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사람(4.5%)'이 비호감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