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9일(월)

"여행 갔다 온 사이 사라진 '외제차'...알고 보니 이웃 주민이 몰래 팔아버렸습니다"

인사이트집 주차장서 도난 당한 차량 /YTN


차주 여행 간 사이 몰래 '외제차' 팔아넘긴 이웃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차주가 여행을 간 사이 오피스텔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외제차를 이웃 주민이 팔아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9일 여행에서 돌아온 뒤 주차장에 세워뒀던 자신의 차량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곧장 관리사무소를 찾아 CCTV를 확인했고, 그 결과 같은 건물에 사는 40대 이웃 남성 B씨가 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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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속 B씨는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A씨 차량에 자연스럽게 접근했고 직접 운전해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또한 업자가 보낸 탁송 기사가 차를 가져가는 모습도 주차장 CCTV에 포착됐다.


A씨는 "어차피 집이니까 안심하고 차에 키를 놔두고 갔다. 하지만 돌아와 보니까 차가 없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이웃 남성 B씨를 찾아가 따졌으나, 그는 이미 빚을 갚기 위해 브로커를 거쳐 차량을 팔아넘겼고 1200만 원을 챙긴 상태였다.


조사결과 B씨는 "차가 며칠째 그대로 서 있어서 호기심에 접근했는데 차 문이 열리길래 다른 마음을 먹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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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 A씨는 B씨가 차량을 팔아넘긴 업자에게 연락해 봤지만, 업자는 "GPS 제거 작업까지 마쳤다"면서 "차를 돌려받고 싶으면 2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한 뒤 연락을 끊었다.


이에 A씨는 "당황스럽다. 대한민국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게 안 믿긴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브로커와 업자가 도난 차량인 것을 알면서도 차를 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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