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6일(월)

22년도에 입대한 4900명에게 '23년도 군번' 부여한 육군..."정정 어려워" 통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해 입대한 '2022년 군번' 병사 4900명에게 '2023년 군번'이 부여되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은 초유의 오류 행정에도 "정정 못한다"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태도를 바꿨다.


24일 매일경제는 "육군본부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12월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장병 4900여 명의 군번 입영연도가 행정 착오로 '23'으로 부여됐다"라고 보도했다.


22년도 입대임에도 23년 군번을 잘못 부여받은 병사 일부는 자대 배치 후 차별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한 병사는 "같은 시기에 입대했는데 사단 신병교육대를 통래 입대한 동기들과 군번이 달라 동기로 취급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증언했다.


통상 이런 경우 육군은 군번을 재발급 해 정정한다. 하지만 이번 오류는 개개인에 대한 오류가 아닌, 집단적인 오류여서 육군은 '정정 불가'를 통보했다고 한다.


육군은 피해 장병들에게 사과문을 보냈는데, 해당 사과문에는 "인사명령, 급여, 대학학점 인증 등 대·내외적으로 연결된 전산체계는 물론 인식표, 부대행정업무체계 등 일반 기록물까지 정정해야 한다"라며 행정적 비용 때문에 정정이 어렵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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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편의를 위해 병사들을 희생시킨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병사들의 불편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육군 측은 병사들에게 불이익이 없다는 사실을 통보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군번을 바꿀 시 생기는 문제점이 있어서 군번 유지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도 함께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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