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금)

'98즈' 이수지, 故 문빈 추모..."빛이 돼줘 고마웠어, 꼭 다시 만나자"

인사이트98즈 멤버들 / Instagram '1998_suji_y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걸그룹 '디아크' 출신의 배우 이수지가 세상을 떠난 故 문빈을 추모했다.


24일 이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전 문빈의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른바 '98즈'로 각별한 우정을 쌓아왔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글이었다.


사진에는 이수지와 문빈을 비롯, 나웅재, 부승관, 엄지, 신비가 담겨 있다. 모두 환한 미소를 얼굴에 머금고 있다. 특히 문빈의 환한 웃음이 인상적이다.



98즈는 연예계에서도 익히 알려진, 1998년생 아이돌 6인의 모임이었다. 이들은 네이버 나우 '어벤걸스'에도 함께 출연하며 우정을 다졌다.


이수지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항상 말해주고 싶었는데 더 용기를 낼 걸 그랬어. 가장 예쁜 나이에 우리와 함께해 줘서 고마워"라며 하늘로 떠난 문빈에게 메시지를 건넸다.


그는 "네가 말한 거처럼 넌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야. 그게 맞아. 그런 널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라며 고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디아크의 노래 '빛' 속 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인사이트故 문빈 / 판타지오


이수지는 "네가 좋아했던 우리 노래가 언젠가 너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다면 참 다행이야"라며 "나도 너희 노래를 통해서 정말 많은 숨을 쉬고, 꿈을 꿨어. 너도 나에게, 그리고 너를 사랑한 많은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줬어. 감사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너가 너무 사랑하는 가족들은 우리가 가족이 돼 함께 해드릴게"라고 약속하며 "빈아 정말 많이 사랑한다. 많이 고맙고 많이 보고 싶어. 꼭 다시 만나자. 우리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22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국내외 팬들의 추모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 다음은 이수지가 올린 추모글 전문이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

항상 말해주고 싶었는데 더 용기를 낼 걸 그랬어.

가장 예쁜 나이에 우리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너무 아름다워서 풀어보기도 아까운 그런 선물로 찾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네가 말한 거처럼 넌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 이야. 그게 맞아. 그런 널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

“내 손을 잡아봐 누군가 필요할 때 I’ll be that somebody”

네가 좋아했던 우리 노래가 언젠가 너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다면 참 다행이야. 그리고 그 가사만큼 네 손을 못 잡아준 거 같아 미안해..

나도 너희 노래를 통해서 정말 많은 숨을 쉬고, 꿈을 꿨어.

너도 나에게, 그리고 너를 사랑한 많은 사람들에게 빛 이 되어줬어. 우리 여섯명에게 서로를 추억할 수 있는 노래들이 있어 참 감사해.

이제는 너를 통해 난 새로운 꿈을 꾸고 있어.

이 곳의 어둠을 환히 밝히는 빛의 통로로 살아낼거야.

더 단순해지고, 더 담대해졌어. 두려울게 없는 거 같아 이젠.

주저앉은 사람들을 일으켜주고, 혼자 있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주고,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새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고,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알려줄게.

천국에서 “ 그래 수지야! 그거야! “ 하고 있을 너를 그리며 끝까지 힘낼게.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리고 영원히 한 가족으로 함께하자.

이 땅에서는 다 느껴보지 못했던 깊은 사랑과 평안함과 자유를 천국에서 마음껏 누리고 있을 거라 참 다행이야.

난 지금 그 천국을 여기서 조금씩 맛보아도 참 좋은데 넌 얼마나 비교할 수 없이 좋을까..!

나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 내 목숨 아까워하지 않으며 빛을 선포하다 달려갈게. 편히 쉬고있어.

그리고 너가 너무 사랑하는 가족들은 우리가 가족이 되어 함께해드릴게. 아마 너무 많은 아들 딸, 언니 오빠들이 생겨서 복작복작 할거야! 걱정하지 않겠지만 걱정 마 ;)

빈아 정말 많이 사랑한다. 많이 고맙고 많이 보고싶어.

그 날에 꼭 다시 만나자. 우리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