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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내전 발생한 아프리카 수단 교민 28명 구출 위해 육·해·공 '최정예 부대' 보냈다

내전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아프리카 수단의 우리 교민 28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 군 병력이 파견됐다.

인사이트지난 20일 내전으로 건물이 파괴된 수단 하르툼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내전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아프리카 수단에 우리 군 병력이 파견됐다. 


지난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재외국민 철수를 위해 파견된 공군 수송기(C130J)가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수단 인근 국가인 지부티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 도착했다. 


수송기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 명이 탑승했다. 


또 정부는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안이 여의찮으면 뱃길로라도 데리고 오기 위해 오만 살랄라항에 있는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다. 


인사이트훈련 중인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 / 뉴스1


사실상 육·해·공 최정예 부대가 파견된 셈이다. 


707 특임대는 국가전략 차원의 임무를 수행하는 최정예 대테러 대응 부대로 해외에서 재외국민 철수 작전을 펼치긴 처음이다. 


CCT는 지난 2021년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를 대피시킨 '미라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군 병력은 수단 수도 하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을 고려해 일단 지부티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철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인사이트21일 수단 교민철수 해외임무를 준비 중인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공정통제사 요원 / 국방부


지부티는 수에즈운하로 가는 길목이자 홍해와 아덴만이 접하는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청해부대의 급파를 지시했다. 


다만 홍해 연안 항구 도시인 포트 수단은 하르툼에 위치한 현지 대사관에서 800km나 떨어져 있어 청해부대를 통한 구출 작전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차선책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지난 1월 1일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 모습 / 합동참모본부


외교부는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별도 항공편으로 지부티에 파견했다.


남궁환 주수단 대사에 따르면 현재 수단에 체류 중인 한국인 28명은 현재 하르툼 대사관에 모여 대기 중이다. 


애초 우리 국민은 총 29명이지만 남 대사는 "수단 국적을 가진 한 분이 오지 않았고 28명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