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7일(화)

학폭 가해자한테 협박받은 표예림, 극단적 선택 시도

인사이트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표예림 씨, '2차 가해'로 극단적 선택 시도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학창 시절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백한 피해자 표예림(28)씨가 '2차 가해'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표 씨는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표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출동한 119 구급대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이어 "사고는 표 씨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일어났다"며 "병원에서는 조금만 늦었어도 과다출혈로 위험했다고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카라큘라 측은 "며칠 전 가해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표혜림가해자동창생'이라는 채널에서 악의적으로 날조된 자료를 이용해 표 씨를 '거짓말쟁이', '정신 이상자'라고 비난하고 표 씨의 부모님을 조롱하는 등 2차 가해가 있었다"면서 "(가해자들이) 사과는커녕 법적 처벌하겠다고 내용 증명서까지 보내기도 했다"고 2차 가해를 폭로했다.


그러면서 "표 씨는 결국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감을 느껴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시한 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카라큘라 측은 "현재 표예림 씨 상태를 확인 중"이라며 "가해자 여러분, 당신들이 짐승이 아니고 사람이라면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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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


앞서 표예림 씨는 MBC '실화탐사대'와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에 출연해 과거 12년 동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실화탐사대' 방송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표씨에게 "너가 연락한다는 거 들었다. 드라마 보더니 너가 표혜교냐?", "무슨 소설 쓰냐"는 등 드라마 '더 글로리'에 빗대며 오히려 표씨를 조롱했다.


이후 표 씨와 동창생이라 밝힌 한 누리꾼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했고 그중 한 명은 직장에서 해고를 통보받았다. 또 다른 가해자는 표 씨에게 직접 전화해 "미안하다"면서도 "옛날에 했던 짓이 다는 기억이 안 나지만 조금 심했던 건 기억한다. 나도 그때는 철이 없고 어릴 때였다"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표 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제 이름 세 글자로 저를 엮어 동창생이라면서 신상공개를 했다. 전 이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며 "제 동창생들 역시 모른다는 답이 왔다. 해당 영상을 내릴 수 있게 부탁드린다. 무분별한 신상 공개는 멈춰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